존슨 英 총리 "브렉시트 연기 허용되면 12월 12일 조기 총선"
임혜련
| 2019-10-25 10:12:16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강행하기 위해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재차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합의안이 비준되도록 협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EU가 브렉시트를 1월31일까지 연기하도록 허용한다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또 12월 12일 조기 총선에 동의한다면 EU 탈퇴협정 법안(WAB)을 논의할 시간이 더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존슨 총리는 "다음 주 하원은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지 여부를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총선 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29일 열릴 예정이다.
이는 조기 총선으로 과반을 확보해 브렉시트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집권 보수당의 의결권 있는 의석수는 287석으로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320석)에 턱없이 모자란다.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10석)의 의석을 모두 합쳐도 298석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존슨 총리가 추진하는 브렉시트 관련 정책은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 동의안을 상정하더라도 의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존슨 총리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조기 총선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충분한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조기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에 따라 하원의원 3분의 2, 즉 434명의 의원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만약 존슨 총리의 바람대로 조기 총선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오는 11월 6일 자정 이후 의회가 해산된다.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선거일 25일(근무일 기준) 전에 의회가 해산하도록 규정돼 있다.
예정대로 12월 12일 총선이 치러진다면 크리스마스까지는 새 의회와 정부가 꾸려지게 된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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