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바다 의문사' 소녀 母 "딸, 극단적 선택"

임혜련

| 2019-10-18 11:21:19

"환청으로 스트레스 받아…억측 자제" 호소

홍콩 바닷가에서 15세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타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가 딸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맞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 지난 11일 추모객들이 주검으로 발견된 15세 소녀 천옌린을 추모하기 위해 놓아둔 촛불고 종이배 모습 [AP 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옌린(陳彦霖)의 어머니 호씨는 홍콩 TV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씨는 "딸이 최근 환청에 시달려 힘들다고 호소했다"며 "딸이 어떤 남자가 자기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시킨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딸이 쉽게 잠을 자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호씨는 딸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인 6월에 시위 전단지를 돌린 것이 맞지만, 7월부터는 시위의 성격이 변했다면서 시위 참여를 꺼렸다고 말했다.

호씨는 "딸의 죽음을 둘러싼 억측에 고통 받았다"며 "우리 가족들을 내버려둬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천옌린은 실종된지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홍콩 정관오의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천옌린은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에서 타박상이나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타살 의혹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천옌린이 수영대회에 나가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을 잘했다며 살해당한 뒤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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