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기자協 "유시민 '알릴레오' 女기자 성희롱은 인권유린"

김당

| 2019-10-16 21:44:41

KBS 일선 기자들도 강력 반발…"경악스런 성희롱·성차별"
유시민, 사과했지만…'유튜브 성희롱 발언' 비판 확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한 패널이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를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2에 출연해 정경심 교수의 하드 디스크 증거인멸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유시민 알릴레오 캡처]


한국여기자협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KBS) 여성 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은 여성 기자와 모든 여성 직업인, 전체 언론인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여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알릴레오 여성 기자 성희롱 발언, 묵과할 수 없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 발언에 대해 여성 기자와 모든 여성 직업인, 전체 언론인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으로 보고 엄중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자협회는 "취재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는 '여성 기자'를 전문적인 직업인으로도, 동료로도 보지 않고 그저 성희롱 대상으로 본 폭력이자 인권유린이었다"며 "진행자인 유 이사장은 해당 발언이 방송되는 동안 사실상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기자가 취재를 잘하면 그것은 취재원이 그 여성 기자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인권을 강조해온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라며 "비록 유 이사장이 방송 말미에 문제를 지적하고 다음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그것만으로 해당 기자와 여성 기자들의 훼손된 명예가 회복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KBS기자협회와 KBS여기자협회,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지부(2노조)를 포함한 사내 노조들도 일제히 성희롱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유 이사장은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곧바로 바로잡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기자협회는 "유 이사장과 (문제의 성희롱 발언을 한) 해당 기자는 사과문을 낸 데 그치지 말고,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1년 설립된 한국여기자협회는 국내 종합일간지와 방송사, 통신사, 경제지 등 31개 언론사 소속 여기자 1350여 명이 소속된 단체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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