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서 동지로…쿠르드-시리아 정부, 터키군 저지 위해 손잡아
임혜련
| 2019-10-14 15:55:12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터키군을 저지하기 위해 적대 관계였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손을 잡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당국은 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시리아 정부가 터키와의 전체 국경지대를 따라 군대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쿠르드 당국은 시리아 정부군 배치가 쿠르드 민병대(SDF)로 하여금 터키군의 공세에 맞서고 터키군과 용병들이 진입한 지역을 해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시리아 정부군이 48시간내 쿠르드 민병대 SDF가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와 인근 만비즈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군 부대들이 이미 북부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터키군이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쿠르드 민병대 SDF는 대규모 공습과 포격에 밀려왔다.
그러나 대립관계에 있던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가 터키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손을 잡으며 터키의 군사작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가 운영중이던 '이슬람국가(IS)' 포로수용소에 구금되어 있던 무장대원가족 수백명이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며 몰락 위기에 처했던 IS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쿠르드 당국은 시리아 북부 아인 이사의 캠프에서 IS 조직원 가족 785명이 폭동을 일으킨 뒤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인 이사의 캠프에 갇힌 IS 조직원은 1만2000여명으로 IS 대원의 가족을 포함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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