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서 검찰 개혁 '마지막 촛불'…보수단체도 '맞불'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0-12 21:36:30
보수단체, 서초동 인근서 '맞불 집회'…경찰 5000여 명 현장배치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장관 수호를 주장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2일 저녁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을 예고한 데다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 소환 조사 중인 터라 집회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같은 시간 검찰개혁 촛불집회 장소로부터 600m가량 떨어진 서울성모병원 앞에서는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서울성모병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곳이다.
검찰 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이름은 '최후통첩'이었다. 주최 측은 최후 통첩문 낭독을 통해 "우리 국민은 주권을 직접 행사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시 광화문에 서초에 모여 더 높이 촛불을 들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검찰개혁 적폐청산", "조국 수호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 파도타기를 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다음 주라도 촛불은 다시 켜질 것"이라며 "잠정 중단일 뿐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 씨는 "국회의원이 공수처를 잘 설치하도록 구호를 외쳐보겠다"며 '국민의 명령이다.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구호를 선창했다. 이어 음식평론가 황교익 씨와 개그맨 강성범 씨 등 유명인사와 일반 시민 발언으로 이어졌다.
반면 멀지 않은 곳에서 '맞불 집회'도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울역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를 연데 이어 이후 오후 4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2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성모병원 정문 앞에서 국립중앙도서관 앞까지 이르는 7개 차로 약 250m를 차지하고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을 외쳤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성모병원 쪽을 향해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발언대에 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노릇을 하며 민중 민주주의, 사회주의를 하려는 거짓의 세력"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반포대교 남단 고속터미널역 사거리 600m 구간을 행진했다가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열고 오후 7시10분께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역 주변 집회 때문에 서초대로, 반포대로가 순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충돌과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94개 중대, 56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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