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격화…생필품 사재기 나선 시민들

임혜련

| 2019-10-07 13:57:29

지하철 폐쇄·운행 지연…MTR 역사상 처음
ATM 앞마다 현금 인출하려는 사람들 장사진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될 것이란 판단한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들어갔다.

▲ 6일 홍콩 곳곳에서 폭력 충돌이 빚어져 지하철이 절반 정도밖에 운행되지 않고 주요 쇼핑센터들이 모두 문을 닫음에 따라 홍콩 시민들이 슈퍼마켓에서 물건 사재기에 나섰다. [뉴시스]

7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복면금지법' 시행을 발표한 이후 홍콩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하며 시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시내의 슈퍼마켓 대부분이 문을 열지 않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했고 홍콩 최대의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유례 없이 홍콩 전역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이에 마트에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며 주요 대형 마트 매장의 매대는 오전이면 텅 빈다고 SCMP는 전했다. 

또한 복면금지법이 지난 5일 자정 발효되며 홍콩 곳곳에서 일어난 시위로 홍콩 지하철역 대부분이 폐쇄됐다. 이는 홍콩지하철공사(MTR) 4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날인 6일 오전에는 홍콩 내 전체 91개 지하철역 중 49개 역이 폐쇄됐고 오후에는 거의 모든 역이 폐쇄됐다.

이날도 지하철이 지연 운행되고 있으며, 시위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요 역은 모두 폐쇄됐다.

아울러 춘완의 중국은행(BOC) 지점이 파괴된 후 중국계 은행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며 중국 본토 은행들의 홍콩 지점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시위대가 은행ATM기를 공격하며 주말동안에만 홍콩 내 3300대의 ATM 기기 중 10%가 파괴돼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이 아직 작동하는 은행 ATM 앞에 긴 줄을 이루고 서있는 모습이 홍콩 전역에서 목격됐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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