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경찰청 4명 살해 사건, 이슬람 극단주의 연관"
장성룡
| 2019-10-06 12:31:23
범인, 18개월 전 이슬람교 원리주의 종파로 개종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경찰청 본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가 대테러 수사로 공식 전환됐다.
5일 AF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흉기를 휘둘러 동료 경찰관 3명과 1명의 행정직원 등 총 4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피살된 직원 미카엘 하푼(Mickael Harpon·45)이 급진적 종파의 이슬람교를 신봉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검찰청에서 프랑스대테러검찰청(PNAT)으로 이관됐고, PNAT는 숨진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범인의 컴퓨터와 휴대 전화기를 압수해 범행 동기를 분석 중이다.
프랑스는 강화된 대테러법에 따라 극단주의 세력이나 테러집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은 PNAT가 수사 지휘와 기소를 전담한다.
범인 미카엘 하푼은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태생으로, 2003년부터 파리 경찰청의 IT(정보기술) 전문직원으로 16년간 일해왔다. 9살과 3살 두 자녀와 부인과 함께 파리 외곽에 거주해왔으며, 청각 장애는 있으나 문제가 될만한 징후는 보여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사건 발행 직후엔 그가 동료들과 다툼 끝에 홧김에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설이 유력했다.
그랬던 그가 18개월 전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 신봉자들과 연락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의 이슬람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리주의로, 이를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범인은 정신질환 치료 등 병력은 없으나, 그의 부인에 따르면 범행 며칠 전부터 밤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다닌 이슬람교 단체 관계자는 "그는 신체장애 때문에 직장에서 발전이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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