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친 것은 없을까?" 손남목 에세이집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홍종선

| 2019-06-21 11:05:13

손남목 "소소한 일상이 전하는 울림과 위로 담았다"
<나는 내일 행복하고 싶지 않다> 이은 두 번째 에세이
▲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표지와 저자 손남목 [지은이 제공]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큼지막한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다. 비가 옆으로 들이치기 때문이다. 거센 비바람이 불 때는 우산이 쓸모가 없듯이, 어떤 어려움이 닥칠 때 온몸으로 맞서야 할 때도 있지만 정말 지쳤을 때는 아등바등 일어서려 하지 않고 잠시 쉬어도 좋다.


사람들은 대개 반듯한 것을 옳고 좋은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세상은 옆으로 비스듬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지구는 23.5도 기운 채로 자전하고 공전한다. 사람 인(人)자도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처럼 옆으로 비스듬하게 기운 채로 흐르는 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삶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비스듬하게 힘을 나누어 서 있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을 기대어 함께 서 있는 것도 괜찮다.”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가 내놓은 에세이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에 나오는 글귀다. 에세이 <나는 내일 행복하고 싶지 않다>를 통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저자는 이번 신간에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치기 쉬웠던 일상의 뒷모습을 담백하게 담았다.

저자 손남목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서울 도산대로 토브헤세드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이 행사의 사회는 개그우먼 서성금이 맡았고, '아티스트 빅리그' 우승자 문종민,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의 우승자 채원, 트로트가수 진이형과 혜진이, 트로트아이돌 트롯걸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TV조선 예능 '인생감정쇼-얼마예요'에 함께 출연 중인 이윤철 아나운서와 배우 박준규가 축사를 한다. 이밖에도 왕종근 아나운서, 탤런트 이광기, 개그맨 이정수, 배우 김성은 강예빈, 방송인 김예분 등 30여 명의 연예인들이 포토월 무대에 설 예정이다.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에는 141편의 이야기가 3부로 나뉘어 실렸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제작하고 코믹극 연출에 두각을 보이며 대학로를 지켜온 저자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남목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전하는 울림은 민들레홀씨처럼 가벼워서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의 곁으로 날아가기 좋다.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선과 기억, 그 틈에 놓인 이야기를 메모하고 수집해 온 게 책이 됐다"고 발간의 변을 밝혔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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