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2차 병원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상급병원 중심 구조 보완"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02-03 00:05:42

'지역응급의료기관' 베데스다복음병원, 필수 전문의 2명 확보

경남 양산시는 2월부터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양산형 지역 필수의사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 나동연 시장과 베데스다복음병원 관계자들이 2025년 7월 18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양산시 제공]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전국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필수의사제 공모 결과 경남·강원·전남·제주 등 4곳이 선정됐다. 경남의 경우 양산부산대병원·삼성창원병원·경상국립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지역의료 현장에서는 필수 의료 인력난이 상급종합병원보다 지역 2차 병원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응급·입원·야간진료 등 24시간 필수 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응급의료 기관들의 경우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양산형 지역 필수의사제'를 도입했다. 이는 정부형 제도의 상급병원 중심 구조를 보완하는 '현장 맞춤형 필수 의료 인력 확보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 '공공 보건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원 대상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의료 현장의 인력 수급 현실을 반영, 정부형 제도의 '전문의 경력 5년' 요건을 완화해 '전문의 경력 10년 이내'로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양산시 유일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베데스다복음병원이 지역 필수 의사 참여 의사를 밝힌 전문의 2명을 확보했다. 참여 예정 전문의는 내과 1명, 신경과 1명이다.

양산시는 신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역 의료여건, 사업계획의 충실성, 수행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필수 의료 공백은 대형 병원이 아니라 지역의료 현장에서 먼저 발생하고 있다"며 "양산형 지역 필수의사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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