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지각한 유벤투스와 3-3 무승부…호날두 결장에 야유

김현민

| 2019-07-26 23:50:33

전반 오스마르-세징야 골…후반 타가트 득점
호날두, 전·후반전 90분 벤치에서 관전만
6만5000 관중, 호날두 향한 환호가 야유로

팀 K리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는 유벤투스와 3-3으로 비겼다.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 선수들이 기념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는 26일 밤 9시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저녁 8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항공기 연착, 교통 정체 등의 이유로 유벤투스가 지각하면서 한 시간여 지연됐다.


팀 K리그 선발 멤버는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뽑혔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주호, 오스마르, 윤영선,이용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윤영선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불투이스 대신 투입됐다. 미드필더로 김보경, 세징야, 믹스가 나섰고 박주영, 이동국, 타가트가 최전방에 섰다.


유벤투스의 선발 라인업에는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즈니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 다니엘레 루가니, 마타이스 더 리흐트, 피에트로 베루아토가 수비진을 갖췄다. 중원에는 시모네 무라토레, 미랄렘 피아니치, 엠레 잔이 나섰고 공격수로 마리오 만주키치, 곤살로 이과인,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출전했다.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다. [정병혁 기자]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앞서 주최 측은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가 45분 이상 그라운드에서 뛰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에 넣어 이를 어기면 위약금을 내도록 했다. 우선 호날두는 교체 멤버로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봤다.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의베르나르데스키가 공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친선경기임에도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그 결과 경기 초반 득점이 나왔다.


전반 7분 오스마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인터셉트한 공을 혼자 드리블해 아크 정면까지 가서 중거리슈팅을 했고 공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2분 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무라토레가 골문 구석을 겨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팀 K리그가 추가골로 다시 앞섰다. 측면의 김보경의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받은 세징야가 침착하게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세징야는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우'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인 뒤 양 손으로 호날두를 가리켜 눈길을 끌었다.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세징야(오른쪽)가 호날두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호날두는 후반전도 벤치에서 맞이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주최 측과의 계약을 어겼다.


팀 K리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추가골로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5분 믹스가 슈팅한 공이 베루아토를 맞고 나왔고 이를 타가트가 침착하게 차서 골문 구석으로 넣었다.


후반 15분께 골키퍼 카를로 핀솔리오와 피아니치, 더 리흐트, 엠레 잔을 대신해 잔루이지 부폰, 아드리앙 라비오, 블레즈 마투이디,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투입됐다.


10분 뒤 유벤투스는 두 명의 선수를 더 교체했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벤치에 앉아있었다. 관중석에서는 호날두를 연호하며 그의 투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체 투입된 마투이디가 후반 32분 골망을 흔들었다. 베르나르데스키가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마투이디는 백헤더로 슈팅해 추격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의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침착하게 개인기를 선보이며 동점골을 뽑았다. 그는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렌티노스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켜 제친 뒤 칩슛으로 골키퍼 송범근을 속이며 골망을 갈랐다.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경기는 3-3으로 추가시간 없이 종료됐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 양상으로 볼거리를 선사했지만 호날두의 결장은 한국 축구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진행되는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반전 그를 향한 관중들의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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