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채취해 주세요"…신원 확인 못한 사망자 114명 유가족 '절박'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4-12-29 23:01:26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망자의 신원 확인 작업이 더디면서 유가족이 현장에 마련된 DNA 채취에 나섰다.

 

▲ 29일 경찰이 무안국제공항 탑승 수속 인근 대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유가족의 DNA 채취에 나서고 있다. [강성명 기자]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여객기 충돌 여파로 기체의 꼬리만 남은 상태고 탑승객이 기체 밖 수백 미터 튕겨져 나가 훼손된 시신이 많은 상태다.

 

또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 등은 지문 대조를 통한 확인이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무안국제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유가족의 양해를 구해 DNA 분석을 위한 직접 채취에 돌입했다.

 

유가족은 신원 확인을 빨리 해달라는 절박함을 보이듯 순식간에 수십 미터 줄을 섰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 17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건 65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14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원 확인을 못한 유가족은 탑승 수속장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밤을 새울 전망이다.

 

현재 수습된 시신은 활주로 사고 현장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됐다.

 

지문이나 DNA 대조로 신원 확인이 된 탑승객 시신은 공항 내 타 장소로 옮겨진 뒤 유족이 소지품과 얼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무안 현경면의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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