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응답하면 끊겼다"…김영록 전남지사, ARS 논란 제기·제도 개선 촉구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4-16 22:23:43

"전남 밝히면 전화 끊김 2308건…설계상 부주의 이해 못해"
"박빙 승부일수록 정보 투명하게 공개돼야"
"특별시 성공 우선 재심 철회·법적 대응 없어"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패배를 수용하면서도 경선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발표 날인 지난 1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김영록 후보 캠프에서 김 후보(왼쪽)가 결선 패배 후 이병훈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초박빙 승부 끝에 결과에 승복했지만, '깜깜이 경선' 논란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지사는 16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특별시의 성공이 우선이어서 재심은 철회하고 법적 대응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억울함은 있지만 대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을 두고 "0.9%만 더 얻었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승부였다"며 "박빙의 승부일수록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지지자들이 결과에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방식은 누구도 검증할 수 없는 깜깜이 그 자체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선의 핵심 요소인 정보 공개 부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ARS 조사나 설계 방식, 조사 대상, 조사 기관, 심지어 권리당원 투표자수 조차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원칙인 투명성, 공정성,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ARS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통화 중단 현상도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그는 "ARS 조사 과정에서 응답자가 '전남'이라고 지역을 밝히면 곧바로 전화가 끊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했고, 캠프 측이 확인한 결과 이러한 사례가 2308건에 달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설계상 부주의'라는 조사기관 해명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권리당원 투표 과정에서도 혼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권리당원인데도 안내 카톡, 문자, 전화를 받은 적 없는 분들도 있고, 전화를 걸어도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한 경우도 있다"며 "당원 투표권이 박탈당한 문제는 민주당이 반드시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결과에 대한 보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하다"며 "그럼에도 개인의 억울함보다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이라는 대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승복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경선 흐름을 끊을 수 없었고, 당시 지표상 '이기고 있다'고 판단해 문제를 수용하고 진행했던 것"이라며 "현재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가장 낫다고 본다"고 밝혔으며, 경선 결과와 관련해 "정당의 경선은 공개성, 공정성, 투명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지금이라도 경선 결과를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김 지사는 경선 패배와 관련해 가장 미안한 인물로 신정훈 의원과 강기정 시장을 언급했고, 논란이 됐던 서울 자택에 대해서는 "약속한대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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