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압력받던 주미 영국 대사 결국 사임

이민재

| 2019-07-10 22:07:50

2017년부터 본국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비판
트럼프 대통령,사실상 사임 요구…트위터로 대럭 대사 비난

미국 정부를 비판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이메일로 본국에 전달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실상 사임 압력을 받던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1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 2017년 10월 워싱턴 대사관 행사에서 연설하는 킴 대럭 주미국 영국 대사. [AP 뉴시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럭 대사가 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럭 대사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영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럭 대사에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의 사임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영국이 미국에 떠맡긴 이상한(wacky) 대사는, 우리를 황홀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대럭 대사는 1954년생으로 더럼 대학을 졸업한 뒤 42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영국의 유럽연합(EU) 상주대표를 맡았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리의 국가안보 자문역을 맡았다. 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직에는 2016년 1월 취임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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