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열 前 KT 사장 "김성태 집무실에서 단둘일 때 딸 이력서 받아"

김광호

| 2019-09-27 21:55:21

이력서 건넬 당시 구체적 정황 함께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
"김 의원, 딸 KT스포츠단에 일할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 부탁"
김성태 "서유열 증인 진술 허위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딸을 KT에 부정 채용시켰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서유열 당시 KT 사장에게 국회 집무실에서 단둘이 있을 때 딸의 이력서를 건넸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김 의원이 서 전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를 건넸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당시의 구체적 정황이 함께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 3월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2011년 3월쯤 국회 김성태 의원의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일어서는데 김 의원이 책상 위에 있던 하얀색 대봉투를 집어서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서 전 사장은 특히 "김 의원은 봉투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딸이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서 전 사장은 또 "이력서를 받고 얼마 후에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과 저녁 식사 자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공식적 업무라면 비서실로 전화했을 텐데 나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봤을 때 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의원, 이 전 회장, 서 전 사장이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만난 '시점'을 놓고는 엇갈리는 진술이 나왔다.

김 의원 측은 저녁식사에 대해 서 사장이 기억하는 2011년 3월쯤이 아니라 2009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그 근거로 행정비서 메일에 있던 자신의 일정표를 제시했는데, 이 일정표에 따르면 김 의원과 이 전 회장, 서 전 사장은 2009년 5월 14일 19시에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표시돼 있다.

김 의원은 별도의 입장자료를 내고 "서유열 증인의 진술이 허위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있다"며 "검찰의 공소논리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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