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 우주클러스터부터 잔디광장까지…공영민 고흥군수, 빅픽처 눈길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9-25 21:51:02
'돈 되는 축제'로 경제효과 300억 목표
천경자·드론쇼 등…문화예술 강군 '우뚝'
"제가 장사꾼입니다.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로는 걱정마세요."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가 민선 8기 3주년을 넘어서는 시점에 '통통! 톡톡! 군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소통 행보에 나섰다.
사회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군민 질문에 현장에서 답하는 토크콘서트는 공 군수 취임 이후 첫 시도하는 것이다.
공 군수는 25일 고흥문화회관에서 군민 600여 명과 함께 취임 이후 성과 등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도 함께 얘기하며 소통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참석한 군민에게 숫자로 보여주고 퀴즈를 내듯 맞춰보는 '숫자로 푸는 고흥 이야기'는 신선했다.
현장에서 보여준 숫자를 살펴보면 △85.1(군정만족도) △1조6000억(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예산) △700~2025(상설 드론쇼) △60~70만(고흥형 대규모 스마트팜 혁신밸리 면적) △6521억(고흥~봉래간 4차선 확장 국비)△1억 달러(농수산물 수출액 2년 연속 돌파) △1000만(관광객 목표) △10만(2030년 목표 인구) △1 (정부합동평가 순위) △3650(군민 소통채널 번호) 등 10가지였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고흥군정의 키워드는 단연 '현장'과 '소통'이다.
공영민 군수는 임기 초부터 군민 통합을 강조하며 지지 여부를 떠나 모두를 아우르는 행정을 펼쳤다. 선거 후유증을 지우고 군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을 찾았다.
전 군수 사업에 대해 폄하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며, 안고 갈 것은 가면서 갈등 봉합에 힘썼다.
그 결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군정 만족도 조사에서 군민 85.1%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단순히 정책 성과를 넘어 군청 분위기와 공무원 태도까지 달라졌다 게 공 군수의 설명이다.
공영민 군수는 이날 "기재부 출신으로 정부 예산을 확보한 것도 중요하지만 군민 통합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좋게 평가를 해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1조6000억 '우주 클러스터'…고흥, '대한민국 우주산업 심장'
공 군수는 고흥의 미래를 바꿀 가장 큰 성과로 단연 '우주 발사체 클러스터'를 꼽았다.
정부는 고흥에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국가산단 46만평, 민간발사장, 우주체험시설 등 24개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공 군수는 "군민들은 예쁘고 경치 좋은 몽돌해수욕장만 뺏겨버렸다고 (생각했다) 거의 10년을 참아온 결실을 이제서야 보게 됐다"며 "민간 발사장 개통이 시작되면 앞으로 일자리 걱정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어지고, 진짜 우주 중심 도시 고흥으로 발돋음을 넘어 굳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나로우주센터는 상징적 시설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고용 2만 명, 경제효과 5조 원이라는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고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돈 되는 축제로 '경제효과 300억 원' 바라본다
공 군수는 취임 전 선거 운동 시절을 언급하며 마을 마다 부스를 만들고 값비싼 예산 들여 유명 가수 초청한 뒤 축제가 끝나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축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 되는 축제가 안 되면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할 필요가 없다"며 "돈이 되지 않는 축제는 과감히 없애고, 돈 되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단순한 연예인 공연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판매·관광을 결합해 '축제는 곧 소득'이란 공식을 정착시킨다는 것이다.
지난해 유자축제는 15만 명이 다녀가 151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30만 명 방문, 300억 원이 목표다.
천경자·드론쇼·군민 영화까지 '문화예술 강군' 꿈꾼다
공 군수는 "군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많이 드리고, 문화 창작 활동 기회를 줘, 소득보다 문화예술 수준이 높은 고흥을 만들어 타 시군에 자랑하고 싶고 대상을 하나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흥은 바다와 땅도 많고 간척지와 해산물이 풍부해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이 높다며, 이제 문화 수준도 자랑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남도립미술관이나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해내지 못한 것을, 지난해 11월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해 전 국민이 고흥의 문화예술 수준에 대해 놀랐다"고 치켜세웠다.
고흥군은 군민 참여 영화 제작인 '크랭크인 고흥', 미디어아트, 드론쇼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그야말로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천경자 화백 작품 63점을 똑같이 복사한 뒤 전시하는 '리마스터'를 오는 10월1일부터 12월7일까지 고흥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공 군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이 천경자 화백의 예술세계를 함께 느끼고, 깊은 감동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행사, 군민 품으로 돌아간 '잔디 광장'
공 군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꼽는 건 군청 앞마당 '잔디 광장' 조성이다.
후임 군수가 식수를 다 뽑아버렸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역대 군수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노력으로 기념 식수로 빼곡했던 공간을 정리하고, 군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쉼터'로 만들었다.
공영민 군수는 "군민의 공간인 잔디광장을 군민에게 돌려주고, 문화예술제를 최초로 개최했을때가 기억이 남는다"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22년 군민의 날도 실내로 옮겨 전국서 온 향우와 끝까지 멋지게 치러낸 행사가 자랑스러워 기억난다"고 당시를 되새겼다.
이어진 군민과 즉문즉답에서 △영남면 서핑숍 공공건물 입찰 △귀농귀촌 희망자 규제 장벽 △노후 주택 전기 안전 시설 점검 등에 대해 해결책을 즉석에서 제시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져 '군민과 함께, 현장에 답이 있다'는 대원칙을 보여줬다.
공영민 군수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와 고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현실로 이끌어가는 일이 더 중요한 만큼, 그 길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군정에 반영하고, 군민이 더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고흥을 만들겠다"는 말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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