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아폴로 11호보다 15년 앞서 '달에 간 땡땡'
이제은
| 2019-07-19 21:49:36
인류 최초 달 착륙 50주년 기념 특별판 '땡땡의 모험' 시리즈
50개 언어, 60여 나라 3억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50개 언어, 60여 나라에서 3억 부가 넘게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땡땡의 모험' 시리즈 '달에 간 땡땡'이 인류 최초 달 착륙 5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출간됐다.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하며 재치 넘치는 소년 기자 땡땡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동양과 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와 사막, 극지방, 바닷속, 달나라 그리고 실다비아나 보르두리아 같은 상상의 공간까지 아우르는 '땡땡의 모험'은 '세계 역사와 문화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그 내용이 알차고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흥미진진한 구성과 수준 높은 그림, 기발한 재치와 유머로 거대한 서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교과서처럼 지루하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특히 유럽 가정 과반수가 이 책을 즐겨 읽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가족 만화의 고전이며 걸작이다.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아폴로 11호 우주인이 전 세계 10억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구 아닌 다른 천체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에르제는 그보다 앞선 1953년에 엄밀한 자료 조사에 기초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달 탐험을 성공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는 아폴로 11호를 통해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 이루어진 1969년보다 약 15년 앞섰고,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우주에 쏘아올린 1957년보다도 약 3년 앞섰다. 에르제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 두 모험기는 우주, 특별히 인류가 첫 발을 내딛은 '달'에 누구보다 먼저 자국을 남긴 걸작이다.
에르제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 두 모험기는 우주여행이 단지 꿈이었던 시절, 미래를 예언하기라도 한 듯 등장해 수많은 독자의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땡땡 일행이 착용하게 될 헬멧이나 우주복 실험, 로켓 추진체를 만드는 과정이나 땡땡 일행이 타게 될 로켓의 내부 구조 등을 정확히 그려낸 부분은 물론, 후편 '달나라에 간 땡땡'의 세밀하게 묘사된 달 표면은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올 정도다.
특히 달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인 '달 탐험 계획'에는 매우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곳곳에 에르제 특유의 위트가 혼재돼 있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주제를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핵분열을 설명할 때 한 마디씩 거드는 아독 선장의 재치 넘치는 대답이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버럭 화를 내는 모습, 또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복을 갈아입는 대목에서 밀루가 내뱉는 깜찍한 불평 등은 자칫 지루해지고 딱딱해지기 쉬운 이야기에 유쾌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준다.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딛는 땡땡이 걸음을 옮기면서 내뱉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달 중력은 지구 중력의 1/6밖에 안 된다"는 사실과 함께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폭발이나 지진이 일어난다 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 또 "바람 한 점, 구름 한 점 없이 온통 적막한 곳"이라는 설명 또한 실감 나게 느껴진다.
또 "육지와 바다가 존재하지만, 달의 바다는 지구의 바다와 달리 물이 흐르지 않는 분지"라는 것과 "달 표면이 매끄럽고 완만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분화구 모양의 지형과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등 에르제는 '달나라에 간 땡땡' 한 권을 통해 달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능한 한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해냈다.
한 장씩 천천히 읽고 있노라면 마치 독자 자신이 달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에르제는 벨기에 만화가로 본명은 조르주 레미다. 1907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198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땡땡의 모험'을 쓰고 그리는 데 평생을 바쳤고 '유럽 만화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달에 간 땡땡 = 에르제 글그림 | 이영목, 류진현 역 | 솔 출판사 | 128쪽
KPI뉴스 / 이제은 기자 l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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