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환율조작국 지정…무역갈등→환율전쟁으로 확전
강혜영
khy@kpinews.kr | 2019-08-06 21:49:10
中 인민은행 "미국 조치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보" 반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불공정한 경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를 기록한 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이후 25년 만이다.
미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 환율 저평가 및 지나친 무역흑자의 시정을 요구한다. 1년 뒤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해당국에 대해서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해당국 기업의 미 연방정부 조달계약 체결 제한,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감시 요청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은 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환율조작국이라는) 이 꼬리표는 미 재무부가 제정한 환율조작국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인민은행은 "미국의 이런 조치는 제멋대로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보"라면서 "이는 국제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세계 경제와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증시가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더 악화할 것이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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