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눈물, 구질구질"…청계광장서도 "이·조 심판"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4-09 22:14:30
총선 D-1, '대장동 재판 출석' 李 비판 집중
"野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 생각해 달라"
"공시지가 현실화 중단·자영업자 육아휴직 실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하루 전인 9일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격전지가 많은 서울에서 최대한 지지표를 결집해 승률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동대문·성동·광진·강동·동작·영등포·마포·용산에 이어 서울 한복판인 중구 청계광장까지 총 18곳에서 유세를 벌이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지였던 청계광장에서는 "범야권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에 12시간이 남았다"며 "한 표는 여러분의 삶이고 아이들과 청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먼 훗날 투표하지 않아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해선 안 된다. 대신 4월 10일 나라를 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길 바란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청계광장은 2년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로 국민의힘의 총선 기조인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맞물려 상징적인 곳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서울 중심부에 위치에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모든 유세에서 이 대표를 비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중 눈물을 흘린데 대해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직격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지원 유세에서는 "이 대표가 서초동 법원에 나가 있다"며 "자기 죄를 처단받기 위한 것인데 그 앞에 들어가기 전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다"라며 "자기가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기를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몰아세웠다.
한 위원장은 "우리도 눈물이 난다. 대한민국이 정말 이렇게 무너질까봐, 우리 시민들이 고통받을까봐 눈물이 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지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는 "이 대표가 재판 출석에 앞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당연히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각지에서 진행한 다른 지원 유세에서도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출석과 눈물을 부각했다.
그는 동대문 유세에서 "여러분, 오늘 이재명 대표 어디 가있나. 재판에 가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기고만장하게 죄짓고 법원 가서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 이름 하나하나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왕십리),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울어야 하는 것"(송파) 등으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범야권의 200석 이상 의석 확보를 막아달라며 투표도 독려했다. 중도·유보층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보수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의 난맥상을 상징하는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안산갑) 후보이 도적적 문제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저 사람들이 200석을 이야기한다.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달라"며 "김준혁, 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200석이 채워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여성 비하 논란, 양 후보는 불법 대출 의혹에 휘말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대한민국이 이뤄낸, 여러분이 이뤄낸 성취가 안타깝지 않느냐"며 "막자. 정신 차리고 여러분이 경기장으로 들어와 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세종 이전 건은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영등포 지원 유세에서 "국회의사당을 여의도에서 (세종으로)옮겨서 여의도에 있던 각종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여의도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종 세금폭탄을 초래했던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며 "간이과세(적용기준)도 2억으로 올리고 자영업자의 육아휴직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 정부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점도 안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100일 동안 (시민이) 지적하면 어떻게든 소통하고 행동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 저를 믿고 맡겨달라. 제가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날 유세를 끝낸 한 위원장은 선거운동이 공식 종료되는 자정까지 대학로와 을지로, 홍대 등을 돌며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