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 브라질 국립 박물관서 큰불…"유물 2천만 점 소실"

김광호

| 2018-09-03 21:02:58

2개 소화전 작동 안되 초기대응 실패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브라질에 비극적인 날"

200년 역사를 지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장된 유물 약 2000만점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에서 2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거의 전소했다. 사진은 이날 불길에 휩싸인 박물관의 모습. [뉴시스]

 

영국 B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30분께(현지시간) 박물관 관람 시간이 지나고 문을 닫은 뒤 불이 시작돼 건물 전체로 급격히 번졌다.  


불이 나자 20개 소방서의 소방관 80여명이 출동했으나 박물관 인근 2개의 소화전이 모두 작동이 되지 않아 트럭으로 인근 호숫가의 물을 길어 진화하면서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

또한 박물관이 목조 건물인 데다가 내부에 종이 문서 등이 많아 불이 삽시간에 번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에서는 브라질 정부의 재정난으로 박물관 운영 기금을 계속 삭감한 것이 화재를 불러온 이유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에 비극적인 날"이라며 "우리 역사의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게 될 지 잴 수조차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1818년 지어져 얼마 전 200주년 기념식을 치른 이 박물관은 식민 시절 포르투갈 왕가의 관저로 사용됐던 곳이며, 현재 이 나라의 과학 관련 시설로는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브라질 왕족의 유품들과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1만2000년 전 여성의 두개골 등 세계 각국의 고고인류학적 유물과 사료 등 2000만 점이 소장돼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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