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통학 시달리는 모현읍 학생들…유은혜 "가장 빠른 해법 찾겠다"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3-12 20:49:37

용인 모현읍 고교 설립 간담회 참석, 주민·학부모 의견 청취
주민·학부모 "고등학생은 있지만 고등학교 없어"…고교 신설 건의
"개교 전 통학권 보장…지역 교육 불평등 해소 길 만들겠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고등학교 설립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고등학교 설립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유은혜 예비후보 캠프 제공]

 

현재 모현읍은 인구 3만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내 고등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지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면서 "지역에 있는 유일한 고등학교는 자율형 사립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로 일반계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학교가 없는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 이수를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차별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교 설립을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모현중학교 인근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일산리 산 20번지)를 활용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속히 개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유 예비후보는 학부모들의 호소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도교육청 소유 부지를 활용해 총사업비 300억 원 미만의 자체 심사 모델을 추진해 개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제도상 총사업비가 300억 원 미만인 경우 교육부 심사 없이 교육청 자체 투자심사만으로 학교 설립 가능하다.

 

아울러 "용인시와 협력해 학교시설을 복합화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며 "학교 안에 체육관이나 도서관 등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조성하면 행정 절차를 줄이고 지역 공동체에도 도움이 되는 학교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행정 절차와 재정 여건을 종합 검토해 2028년 개교 목표로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개교 전까지는 전용 통학 버스 운영 등 통학권 보장을 위한 즉각적인 대책도 병행할 것"이라면서 "지역 교육 불평등은 아이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장벽과 같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반드시 학교 설립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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