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초청으로 방러·정상회담"…북러 공식 확인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9-11 21:05:56
조선중앙통신 "金, 곧 방러…방문기간 회담 진행된다"
푸틴, 블라디보스토크 1박2일 일정…12·13일 회담 예상
국방부 "金,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회담 추진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으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 회담은 무기 거래 논의를 위한 것이어서 국제사회가 우려와 경고를 표하며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포탄 등 무기를 지원받고 북한은 그 대가로 핵 개발 기술을 제공받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11일 김 위원장의 방러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을 받아 수일 내(in coming days)에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곧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고 방문 기간 회담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양쪽 매체는 김 위원장의 출발·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선중앙통신 표현에 미뤄 김 위원장은 보도 시점엔 북러 국경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그 당일이나 13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면 4년 5개월 만에 같은 도시에서 두번째 회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일부 언론과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이날 평양을 출발했고 "열차가 북한 내에서 북동 국경 쪽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일 내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2019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기차로 하산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왔다고 언급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차 이틀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 EEF는 10일~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다.
일본 언론은 블라디보스토크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늘 아침부터 시내 중심부에 많은 경찰관이 배치되는 등 블라디보스토크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 기간 중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와 하바롭스크, 모스크바 등도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전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역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나가는 길목이자 북·러 접경지다. 하산역에 레드카펫이 깔리는 등 외빈 맞이 준비가 진행중인 동향이 외신 매체를 통해 전해진 상태다. 김 위원장이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곳에 내려 영접받은 뒤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동했다.
우리 국방부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전하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이 국제규범과 한반도 평화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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