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장으로 향하던 중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앞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P 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는 일본 정부의 각료가 한국을 향해 적반하장 식의 발언을 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 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에 근거한 것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을 차용한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인다.
마이니치는 일본에서 식민 지배 등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역사 수정주의가 강해지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면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