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 “北과 어떠한 군사기술 협력 합의 없었다”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3-09-15 20:39:05
페스코프 “한반도 상황 관련해 국제사회 합의 위반 없을 것”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북‧러‧벨라루스 3국 협력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가졌음에도 북‧러 양국은 군사기술 협력을 포함한 어떠한 합의에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1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같은 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상황 관련 어떠한 합의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에서 군사·기술 분야에서 협정이 체결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질문이 나오자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니다. 군사·기술 분야에서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간 서방측은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3일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개발을 지원할 의사를 밝히는 등 군사 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럴 경우 러시아까지 참여해 결의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된다. 따라서 이날 페스코피 대변인의 발언은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국제사회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한 듯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방러 기간 동안 군사 관련이나 어떠한 합의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러 양국 간 협력은 가속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벨라루스, 러시아, 북한이 참여하는 3국 협력을 제안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북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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