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8시간 만에 귀가…검찰, 조국 5촌 조카 구속 기소
남경식
| 2019-10-03 21:26:02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출석한 지 8시간 만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귀가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로 출석한 정 교수는 오후 4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한 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하다가 오후 5시께 검찰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 교수는 이날 검찰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1층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지 않고, 지하주차장 직원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 귀가하게 했다"며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로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지난달 병원에 잠시 입원한 바 있으며,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기소되는 것을 지켜 보고 방어 전략을 짜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 씨의 공소장을 통해 그동안 검찰의 수사 상황과 관련 증거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 씨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날은 지난달 14일 체포돼 구속된 조 씨의 구속 만료일이다.
조 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조 장관의 일가가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 대표 역할을 맡으며 약 72억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씨를 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향후 정 교수를 추가 조사한 뒤, 조 씨에 대한 추가 기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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