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농축 우라늄 보유량·농도 제한선 넘겠다" 예고

권라영

| 2019-06-17 20:47:47

"오는 27일 우라늄 보유량 300㎏ 넘긴다"

이란이 지난달 예고한 대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하 핵합의)에 의해 제한된 농축 우라늄의 보유량과 농도를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 이란은 오는 27일 핵합의에 따른 3.67% 농축 우라늄 보유량 한도를 넘길 전망이다. 사진은 이란 남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모습 [AP 뉴시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아라크 중수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3.67% 농축 우라늄 생산을 4배로 늘렸다"면서 "보유량 한도(300㎏)를 오는 27일 넘긴다"고 밝혔다.

농축 우라늄 보유량 한도인 300㎏은 2015년 2015년 7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맺은 핵합의에 따라 2030년까지 준수하기로 정해진 양이다.

농축 우라늄의 농도도 핵합의에 의해 3.67%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카말반디 대변인은 "5% 농축 우라늄과 2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5% 농축 우라늄은 부셰르 핵발전소 운영을 위해, 20% 농축 우라늄은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가동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20% 농축 우라늄의 생산 시기와 양에 대해서는 "최고국가안보회의와 핵합의 점검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우라늄 고농축 능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생산을 예고한 20% 농축 우라늄은 무기급에는 미치지 못한다. 핵무기 생산을 위해서는 9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8일 이란은 60일 안에 금융·석유 부문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농축 우라늄 보유량 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측은 이러한 조치가 핵합의 26조에 따른 것이며, 핵합의를 탈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핵합의 26조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대이란 제재를 완화나 해제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이란도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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