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사고 11시간만 무안공항 늦장 도착…유가족 싸늘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4-12-29 20:55:46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합니다"
제주항공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이배 대표가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무안국제공항에 나타나 사과했다.
김 대표는 29일 밤 8시 탑승 수속장 인근에 마련된 유가족 임시 대기실에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협조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습니다"고 위로했다.
김 대표 사과에 유가족 반응은 싸늘했다.
유가족 임시대표인 박한식 씨는 "대한민국이 그렇게 먼 나라냐, 지금 시간이 몇시냐. 당신 가족이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겠느냐. 이제 나타나서 뭐하시는 거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내일 오전이 되면 시신이 어느 정도 훼손될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급선무다"며 빠른 사태 수습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저녁 7시 30분 쯤 무안국제공항 유가족 임시대기실에 방문해 사과했다.
박 장관은 "이번 사고는 국토교통부에 제일 큰 책임이 있다"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이 희망하는 대로 조치를 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신원 확인은 DNA조사를 해야하는 부분이어서 단정할 수 없지만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소방당국은 밤 8시 50분 현재 승무원 2명을 구조하고 탑승자 177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2명의 탑승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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