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는 토끼 암수"… 또 터진 '김준혁 막말'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4-04-05 20:23:16
국민의힘 "막말 후보 당선되면 국민 우습게 알 것"
민주당, 겉으론 '사퇴 불가'…속으론 전전긍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계묘년(토끼의 해)을 맞아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토끼에 빗대며 비하했다. 영상에서 김 후보는 "토끼가 영악하고, 껑충껑충 잘 뛰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뭐냐면 토끼가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며 "교미할 때는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봐선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고 막말을 늘어놓았다.
또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며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다. 어디가 남자이고 어디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직 대통령을 놓고 도가 지나친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7월9일에는 자신의 SNS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며 "제가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써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글에서 김 후보는 "사랑하고 존경한다. 박원순님은 저의 스승님이다"며 "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그분의 진실된 삶을 존경하고 따라 배우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썼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에도 모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가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9년 2월에는 같은 방송에서 최태민 목사를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도 사실은 박정희하고 섹스파트너였다"며 "두 사람이 동침을 했다 이런 것들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같이 술 마시고 마약을 함께 하고"라고 말했다.
9월 1일 '수원 화성, 욕정 남매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이 자리(융릉)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일 계속되는 김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는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기자회견문에서 "비리·막말 후보들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국민을 업신여기고 국민 위에 군림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비리·막말 후보들을 오늘부터 시작한 사전투표와 오는 10일 본투표에서 국민들께서 냉엄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연일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PK지역에선 계속되는 김 후보의 막말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사퇴라는 카드를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막말 이슈가 잠잠해지길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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