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화해치유재단 해산에 항의
황정원
| 2018-11-21 20:15:20
일본 정부가 21일 한국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공식 발표에 대해 항의했다.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년 전 한일 위안부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며 "국제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와 국가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왔다"면서 "한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대응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이수훈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재단 해산 결정은 한일협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를 꾸준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사는 "(재단 해산이) 한일 합의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기자들과 만나 재단 해산 결정에 대해 "한일 합의에 비춰도 문제이며, 일본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 측에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도록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노 외무상은 "필요하다면 대화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위안부합의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이날 아베 총리나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의 재단 해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위안부 합의 파기'에 해당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맺어진 한일위안부 합의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치유금 지급 사업을 해온 재단법인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추진하고 재단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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