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훈련 중 수류탄 사고…훈련병 사망·소대장 중상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5-21 20:29:25

"안전핀 뽑은 뒤 투척 과정에 문제"
원인 규명될 때까지 연습용 수류탄 사용
훈련병 안정 돕는 정신건강팀 운영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훈련병이 숨졌고 훈련을 지도하던 소대장은 크게 다쳤다.
 

▲ 신병교육대대 각개전투훈련장에서 훈련병들이 훈련하는 모습. [육군 50사단 제공/뉴시스]

 

21일 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A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지켜보던 소대장 B 씨가 달려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훈련병은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 씨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숨진 훈련병과 소대장 모두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과 경찰은 주변에 있었던 훈련병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류탄 투척 훈련은 통상적으로 전체 6주의 훈련 중 4∼5주 차에 진행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훈련병들은 다음 주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다.

육군본부는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 군에 지시했다. 또 유족에게는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소대장 B 씨의 치료를 도울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 있던 훈련병들을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을 돕는 정신건강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군 신병교육대 수류탄 사고는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32사단에서는 26년 전인 1998년 수류탄 폭발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군 전체로는 2014년 해병대, 2015년 육군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각각 한 명이 숨졌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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