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종로 할담비' 꿈이 현실로…손담비와 듀엣 성사

박지은

| 2019-03-28 20:17:54

"손담비와 함께 듀엣 공연을 하고 싶다"

지난 24일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 편에서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무대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77세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 지난 24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지병수 씨가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를 선보였다. [KBS1 '전국노래자랑' 방송 캡처]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오는 29일 KBS2TV '연예가중계'에서 손담비와 할아버지의 듀엣공연이 펼쳐진다.

전국노래자랑에서 할아버지의 리듬을 갖고 노는 듯한 노래 솜씨와 자신의 흥대로 재해석한 안무에 관객들은 웃다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관객들만 매료된 게 아니다. 방송 직후 영상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할아버지는 유튜브 스타가 됐다. 네티즌들은 할아버지에게 '종로할담비'라는 유쾌한 별명을 붙였다. '종로할담비'는 할아버지와 손담비의 합성어다.

이 무대가 화제에 오르자 손담비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할아버지 감사해요"라며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각종 언론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할아버지의 인생사도 소개됐다. 할아버지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직접 자신을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밝혔다. 이어 "집세 내고 담배사고 그런 것밖에 없다"며 "아프지 않고 그냥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 가는 게 내 행복이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이 인터뷰 말미에 "담비 씨, 내가 담비 씨 노래 '미쳤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같이 듀엣으로 한번 해주시면 안 될까요?" 소원을 밝혔다.

또 지난 27일 위키트리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다 보니 결혼을 못 했고, 양아들이 있다. 손주가 중학교 3학년"이라며 가정사를 밝혔다. 이어 과거 여러 사업을 실패한 사연을 전하며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는 말을 남기며 특유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보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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