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공의 직접 만나겠다"…의정갈등 해소 물꼬 틀까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4-04-02 20:54:16

전의교협 '대통령-전공의 만남 촉구'에 대통령실 화답
尹, 이틀 연속 대화의지 표명…전공의단체 입장은 아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증원 규모 조정 여지를 시사한 데 이어 의료계의 만남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 양측이 의료개혁 협상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늘 열려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조윤정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단 전공의협의회장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아무 조건 없이 만나보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3일 공식 일정이 없다'고 전하며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음을 알렸다. 

조 위원장은 "7주에 접어든 현재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주인공을 대한민국에서 고르라면 단 한 분, 윤 대통령"이라며 전공의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선다면 '2000명 증원' 방침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이 연이틀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 꽉 막혀 있는 '의정갈등'도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각에서 나온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료현장 이탈을 시작한지 약 7주만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증원 규모 조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여전히 불신하고 있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관측도 적잖다. 갈등 해소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공의 단체는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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