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국내 1호점 입점…가격경쟁력 '의문'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3-11-16 20:46:00

오는 23일 '이마트 하월곡점'에 매장 정식 오픈
"독도 논란, 걱정했지만 한국 진출 미룰 수는 없었다"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는 '니토리'가 오는 23일 국내 첫 매장을 정식 오픈한다. 니토리 코리아 1호점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이마트 하월곡점에 들어섰다.
 

▲ 니토리 국내 1호점 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16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하유진 기자]

 

니토리는 일본 내 매장 773개를 포함해 중국, 대만 등 글로벌을 무대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일본 최대 가구 업체다. 건조대부터 소파, 침대, 수납 용품까지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판매한다.

16일 니토리 코리아는 국내 첫 입점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참석해 니토리의 매출·매장 수·주요 판매 상품 등을 소개했다.
 

▲ 니토리 가구들이 니토리 이마트 하월곡점에 비치돼 있다. [하유진 기자]

 

니토리가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일본 장마철에 한 주에 6000대가 팔렸다는 건조대는 9만9000원이다. 소파는 100만 원 안팎의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200만 원이 넘는 제품들도 더러 있다. 비교적 저렴한 29만9000원의 2인용 소파도 판매하지만 폭 116cm, 길이 74cm, 높이 80cm의 작은 크기 대비 가성비 있는 상품은 아니다.

의자도 마찬가지다. 니토리 관계자가 대표 판매 제품이라고 소개한 1인 의자 3종의 가장 기본적인 라인은 10만 원이다. 나머지 푹신한 소재의 의자는 20~30만 원대의 가격을 이루고 있다.

 

▲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진행된 니토리 국내 첫 입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유진 기자]

 

일본의 이케아라고 하지만 국내 가구 브랜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니토리는 일본에서도 이케아와 가격 경쟁을 이루고 있다"며 "원산지나 원재료 부분에서 나라에서 공급받을 때 단가를 맞출 수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앞으로 가격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니토리의 국내 입점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평도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국 국방부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일본이 독도가 '다케시마'임을 주장하는 영유권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

이에 기자는 이러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국내 입점한 일본 브랜드들은 경영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을텐데 한국 입점에 있어서 부담스러운 부분은 없었는지 물었다.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그 내용을 아주 모르는 부분은 아니고,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저희가 그 부분 때문에 한국 진출을 미룰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일들이 또 벌어지게 되면 그때는 저희가 부딪치면서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