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절반 가량 태울듯…12시간째 진화 난항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5-17 19:47:31

20대 직원 1명·소방대원 2명 등 3명 부상
샌드위치 패널과 정련동 생고무로 진화 어려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도심 대형화재로 20대 직원 1명과 화재 진압을 하던 소방대원 2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 17일 아침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이날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로 공장 내부 3층에 있던 20대 직원이 대피하다 추락해 척추뼈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진압중이던 소방관 1명도 건물이 3차 붕괴될 당시 폐유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다른 소방대원 1명도 머리에 1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수시간째 발생되면서, 진화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 전망이다

 

2개 구역으로 나뉜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공장 가운데 절반 이상 상당 부분을 태울 것이라는 안타까운 전망도 나온다.

 

▲ 17일 아침 7시11분께 화재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발화지점 [뉴시스]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규모 재난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정부가 발령하는 긴급 명령으로 전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오후 5시30분 기준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 고성능화학차 등 15대를 비롯해 진압장비 149대와 소방대원 452명이 동원됐다.

 

이날 화재는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설비인 마이크로오븐(산업용 전자렌지)에서 처음 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잠정 파악했다.

 

생고무를 녹이는 공정 중 불꽃이 튀었고 현장 직원이 이산화탄소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정련동에 쌓여 있던 생고무 20톤 등이 화염에 휩싸였고, 정련동이 여러 차례에 걸쳐 무너지며 매캐한 연기를 내뿜고 있다. 정련 생산동은 1985년 사용 승인이 났다.

 

정련동 생고무에 불이 붙어 5시간이 넘도록 화재가 이어지면서 오른쪽 공장 100m까지 불이 확산했으며, 공장 건물도 3차에 걸쳐 붕괴됐다.

 

소방당국은 생고무로 인해 완진에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현장을 찾아 화재진압 과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번 화재로 하루 3만3000여본 타이어의 생산은 무기한 중단을 맞게 됐고, 원료 공정 자체가 '올스톱' 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조5300억원의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 미국 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실적 하락이 우려됐다.

 

이번 화재로 생산 중단 기간까지 길어질 경우 기업으로서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타이어 재료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며 "유해 화학 물질과 대기 오염 물질을 매시간 측정 중이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를 비롯해 자동차 공장의 타이어 생산 중지에 따른 대책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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