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음모론' 기승…이준석 "부끄러운 일"

김경애

seok@kpinews.kr | 2024-01-02 19:44:00

일부 누리꾼·극우 성향 유튜버 각종 의혹 제기
이준석 "일부 유튜버 피습 조작설 부끄러운 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을 두고 근거가 희박한 음모론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X(구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퍼지며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범인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에게 "사인 해달라"고 접근한 뒤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60대 남성(가운데)이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이를 두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자작극설'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오른 이후 피습이 발생한 점과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재판이 피습을 계기로 연기된 점, 흉기를 죽지 않을 정도로 찌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공격을 당해 쓰러진 이 대표는 오전 11시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오후 1시쯤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같은 상황은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이날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추측도 자제 부탁한다"고 당부한 이후에도 진행 중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중 피습을 당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들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트리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 범인이 들고 있는 흉기가 칼이 아니라 핸드폰 또는 종이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점도 문제 삼았다.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데도 서울대병원으로 옮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증 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지만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벌써 일부 유투버가 조작극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 전 대표는 "사건 직후 이 대표가 무사하길 바라고 경찰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며 "혹시 신당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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