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 위스키 '짐빔(Jim Beam)' 숙성고에서 대형 화재
장성룡
| 2019-07-04 20:32:19
위스키만 1억2200만~1억6200만달러 재산피해
세계적인 버번위스키 제조사 '짐빔(Jim Beam)'의 숙성고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만5000배럴(90만ℓ)의 버번 위스키가 소실됐다고 UPI 통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화재는 미국 켄터키주(州) 중부 우드포드 카운티의 위스키 숙성고에서 일어났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른 숙성고로 옮겨붙지 않도록 차단한 후 인화성이 강한 위스키가 자체적으로 타서 없어지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 과정에서 위스키 알코올이 인근 주민들의 식수원인 켄터키 강과 시냇물에 흘러 들어가 오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어 불길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차단 진화 작업만 하면서 위스키를 모두 태워버렸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현지 시각으로 2일 오후 11시 30분쯤 발생했으며, 짐빔 숙성고를 지키던 경비원이 최초로 발견해 신고했다고 UPI 통신은 전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번개가 쳤다는 점으로 미뤄 화재 원인은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소방 당국은 아직 정확한 화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짐빔 숙성고는 너비가 미식축구장만 하고, 높이는 6~7층에 달해 숙성고 안의 알코올과 오크통 등 인화 물질에 불이 옮겨붙었을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화재로 유실된 숙성고는 버번 위스키 올드 크로우(Old Crow) 증류 공장 옆에 위치해 있던 것으로, 비교적 숙성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위스키 4만 5000 배럴이 저장돼 있었다.
1배럴은 버번 위스키 53갤런을 담고 있으며, 750㎖짜리 150~2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어서, 이번 화재로 유실된 위스키는 750㎖짜리 680만병에 달하는 분량이다.
짐빔 위스키의 가격은 숙성 기간과 종류별로 다르지만 병당 평균 18달러로 계산하면 대략 1억2200만(약 1426억원)~1억6200만달러(약 1894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짐빔의 대변인은 "부상자가 없어 다행"이라며 "화재로 유실된 위스키는 숙성 연수가 낮아 짐빔 위스키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번'은 미국 켄터키주 동북부의 지명이며, 버번 위스키는 미국 위스키의 대명사다. 51% 이상 들어가는 주요 원료 옥수수에 호밀이나 몰트 등을 배합해 발효시키고 증류해 만든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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