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곡물수확량 10년래 최악
김문수
| 2019-03-06 19:31:38
UN "북한은 지원 기금 모금이 힘든 국가"
유엔(UN)은 북한의 지난해 곡물 수확량이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의 북한주재 조정관인 타판 미시라는 "지난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은 495만t으로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면서 "낮은 수확량으로 인해 상당한 식량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줄어든 수확량으로 북한 주민 1090만명은 영양실조, 질병의 위협에 처한 상황이라고 유엔은 설명했다. 이는 작년보다 약 60만명이 늘어난 인원으며, 북한 전체 주민의 43%에 달하는 수치다.
유엔 측은 또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수가 늘어났으나, 단체의 자금 부족으로 인해 지원 목표 인원을 600만 명에서 380만 명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미시라는 "북한은 세계에서 지원 자금이 가장 적게 모이는 국가"라며 "지난해는 도움을 요청한 주민 중 24%만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몇몇 기관들은 유엔의 북한 지원 프로그램 축소를 강요당했으며, 일부 기관은 프로젝트 폐쇄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미시라는 "정치적인 요인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로막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조치를 취할 수 없어 발생하는 인적대가는 헤아릴 수가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원조 활동에 대해서는 면제하고 있으나, 의도하지 않은 지연과 과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빈곤 국가인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등 주민들의 인권을 경시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인권단체에서는 유엔 등의 북한 원조 프로그램이 정권의 불균형한 예산 투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북한은 재래식 농업기술과 질 낮은 비료 등으로 인해 세계 곡물 수확량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 대부분은 험준한 산으로 경작하기에 적합한 지대는 단 20%에 불과하다.
지난해 7~8월에는 유례 없는 폭염에 이어 태풍 '솔릭'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쌀과 밀 수확량은 12~14%, 콩 수확량은 39%, 감자의 수확량은 34% 감소했다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유엔은 북한은 올해 140만t 상당의 식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시라는 "인도주의 지원 단체들은 면밀한 감시를 통해 취약 계층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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