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시 전용 앱으로 위구르족 개인정보 수집'

김문수

| 2019-05-02 20:43:02

中 당국, 대규모 감시체제 IJOP와 연결된 앱 운영
승용차 크기 색상까지 구별…"위구르만의 일 아냐"

중국 경찰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 신장위구르 지역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동운영플랫폼(IJOP: Integrated Joint Operations Platform)'과 연결된 감시 전용 앱을 입수해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일(현지시간) "중국 경찰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신장위구르 지역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광범위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4일 위구르 보안 순찰대원들이 중국 신장위구르 카슈가르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국영 군사 기술 기업인 중국 전자 기술 그룹(CETC)이 IJOP 시스템을 만들었다.


HRW에 따르면 IJOP는 일종의 대규모 감시 체계로, 개인의 자동차 색상과 크기까지 알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유소에 기름을 넣은 사람과 차량 소유주로 등록된 사람의 얼굴이 일치하는지 비교해 불일치할 경우 감시 당국에 알린다.

HRW는 "IJOP앱으로 중국 경찰이 신장 지역에서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의심되는 사람의 활동을 보고 및 조사한다"면서 "IJOP시스템은 매우 넓은 범위의 사람을 감시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앱은 51개 통신 도구를 의심스럽다고 분류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암호화된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이나 바이버도 포함된다. 이슬람 사원에 기부하거나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설교하는 등 평화로운 종교 행위도 의심스러운 행위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IJOP앱을 이용하면 휴대전화의 위치, 전자 기기 이용 현황 등을 추적해 사람의 동선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RW는 "등록되지 않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경찰 허가 없이 지역을 떠나면 당국이 조사를 재촉한다"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한 사람도 감시 대상에 오른다. 결국 신장의 모든 사람들이 정보 수집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앱은 경찰에게 감시를 지시하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휴대전화 번호를 얻거나 외국인과 관계가 있는 사람을 조사하라고 경찰에게 알리는 식이다.

HRW는 "중국은 임의구금을 목적으로 합법적인 행동에 대해 불법적인 대규모 감시를 일삼고 있다"면서 "이러한 감시 시스템은 신장만의 일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JOP에 의해 의심스럽다고 분류된 사람은 법적으로 저항하지 못한 채 곧바로 구금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국무부는 불법 구금 시설로 의심받는 위구르족 수용 캠프에 200만 명이 감금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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