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생 3배 증가"
김문수
| 2019-04-16 18:53:10
한국 '현재 40 여명 확진…예방접종률 높아 비교적 안전'
홍역, 전염성 매우 높은 질병…감염되면 폐나 뇌에 손상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역 예방접종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올 1분기(1∼3월)에만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나 급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WHO는 "아직은 잠정적 통계이긴 하지만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홍역이 발병하고 있다"며 "올들어 크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홍역 발병률이 무려 700%나 급증하는 등 엄청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발병 환자 10명 가운데 불과 1명 꼴로 보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발병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감염되면 폐나 뇌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와 마다가스카르, 인도가 인구100만 명 당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800명이 홍역으로 사망했다.
이어 브라질과 파키스탄, 예멘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홍역이 창궐하고 있는데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미국처럼 홍역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는 것으로 간주되던 선진국가에서도 홍역 발병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27일부터 뉴욕 로클랜드 카운티에서 실시하는 홍역백신 무료접종을 알리는 광고판을 세우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의 홍역환자가 집중 발생,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홍역을 완전한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이 95%를 넘어야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은 85%를 넘지 못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는 지금 홍역 위기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며 "백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들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간 약 10만 명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현재까지 40 여명의 홍역환자가 확진됐고, 이들 중 대부분이 홍역예방 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아 감염된 것을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국은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 발생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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