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생 3배 증가"

김문수

| 2019-04-16 18:53:10

홍역 완전 예방, 백신 접종률 95% 넘어야…전 세계 85%
한국 '현재 40 여명 확진…예방접종률 높아 비교적 안전'
홍역, 전염성 매우 높은 질병…감염되면 폐나 뇌에 손상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역 예방접종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올 1분기(1∼3월)에만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나 급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 지난 3월 27일부터 뉴욕 로클랜드 카운티는 홍역백신 무료접종을 알리는 광고판을 세우고  무료접종 홍보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의 홍역환자가 집중 발생,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뉴시스]

WHO는 "아직은 잠정적 통계이긴 하지만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홍역이 발병하고 있다"며 "올들어 크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홍역 발병률이 무려 700%나 급증하는 등 엄청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발병 환자 10명 가운데 불과 1명 꼴로 보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발병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감염되면 폐나 뇌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와 마다가스카르, 인도가 인구100만 명 당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800명이 홍역으로 사망했다.

이어 브라질과 파키스탄, 예멘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홍역이 창궐하고 있는데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미국처럼 홍역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는 것으로 간주되던 선진국가에서도 홍역 발병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27일부터 뉴욕 로클랜드 카운티에서 실시하는 홍역백신 무료접종을 알리는 광고판을 세우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의 홍역환자가 집중 발생,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홍역을 완전한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이 95%를 넘어야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은 85%를 넘지 못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는 지금 홍역 위기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며 "백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들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간 약 10만 명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현재까지 40 여명의 홍역환자가 확진됐고, 이들 중 대부분이 홍역예방 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아 감염된 것을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국은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 발생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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