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목적은 소유 아닌 거주'…부영그룹 임대주택 역할 조명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11-19 13:00:42
2018년 이후 3~4년 임대료 동결…'無임대료 어린이집' 전국 65개 운영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높아지는 시기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탓에 비(非)아파트는 무섭다. 아파트 임차시장으로 눈을 돌려봐도 원하는 임대료와 주거여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파트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지만 개인 집주인이 행여라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 할까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에는 신뢰할 만한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자의 역할이 조명을 받는다. 이 분야 국내 최대 기업은 부영그룹이다.
1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3년 창립 이후로 약 40년간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에 역점을 두고 임대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해 왔다.
통상 건설사들은 임대주택 사업을 기피한다. 분양 아파트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부영그룹은 지금껏 23만 가구를 임대아파트로 공급해 왔다. 여태까지 지은 30만 가구 중 76%에 달한다. 어지간한 지방 도시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급량이다.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라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지론에 따른 사업 방향이다.
부영그룹이 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했던 1980년대에는 '임대주택=저소득층 집단 주거지'라는 편견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었다. 부영그룹은 이런 인식을 바꾸려 노력해 왔다. 소형 위주의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중대형 평형을 공급해 중산층의 수요를 넓혔으다. 또 지리적으로 좋은 입지에 임대아파트를 만들었다. 임대주택은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불식하기 위해 마감자재와 입주민 공용시설 면에서도 분양 아파트에 준하는 수준을 갖췄다.
최근에는 부실시공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자 입주자들이 아파트를 눈으로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준공 후 분양' 방식을 채택했다. 또 하자보수 민원 대응 시스템도 개편했다. 가벼운 하자는 접수 당일에, 전문 인력이 필요한 하자는 일주일 내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입주민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부영그룹은 설명했다.
입주민 복지 개선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전국 아파트 단지 65곳에서 운영 중인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임대료 없이 운영된다. 면제된 임대료는 학부모 부담금 경감과 영유아의 혜택으로 쓰일 수 있다. 이 밖에 무상 교사교육, 무상 보육 컨설팅, 개원 지원금, 디지털 피아노 기증, 다자녀 입학금(셋째 자녀부터는 면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전월세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던 지난 2018년에 입주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국 51개 단지, 3만7572가구의 임대료를 3~4년간 동결한 바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영 아파트 입주민 평균 거주 기간은 5.2년으로 일반 전월세와 비교해 길다"며 "합리적인 임대료로 거주하다가 향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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