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내년 제약·바이오 맑고 반도체·자동차는 구름 조금"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2-07 18:37:47
건설은 부동산 침체로 내년에도 부진 예상
"기업 R&D·혁신 노력과 정책적 지원 필요"
내년에는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7일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약·바이오 업종 '맑음',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업종 '구름조금',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 '흐림', 건설업종은 '비'로 예상했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해내는 후보물질) 개발이 빠르게 증가하며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바이오 청신호,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는 희망적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1800여 개에 이른다. 기업들의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로 한국의 신약 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FDA승인을 받는 한국 신약 역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상의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과 K-바이오 백신 펀드 결성 등 정부의 산업육성 기조가 강화되며 제약바이오 업종 경기도 호조세를 띨 것으로 봤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은 회복세지만 어려움이 다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그나마 업황 개선이 뚜렷하다는 게 희망적이다.
대한상의는 전문 조사 기관인 WSTS와 옴디아(OMDIA), 가트너(Gartner)의 전망을 종합해 볼 때 새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대비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서버 등 IT 전반에 걸친 수요 회복이 성장의 동력이다.
또 반도체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15%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업종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친환경차, SUV 등 고가 차량 수출 증가가 수출액 상승의 호재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LNG선 등 친환경선박의 추가발주가 호재요인으로 꼽혔다. 2023년 11월 기준 전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 중 45.3%가 한국 수주다. 2년 새 LNG선 발주량이 3배 이상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친환경선박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
일반기계업종도 국내 산업용 기계류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수출이 금년 대비 1.1%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외에 디스플레이산업도 자동차·IT제품에 적용되는 올레드(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예상된다.새해 글로벌 OLED 시장은 올해 대비 148.8%, 자동차분야는 72.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석유화학과 이차전지 위기, 건설은 내년에도 부진
철강과 석유화학은 공급 과잉, 이차전지는 수요위축으로 내년 경기가 그닥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
새해에도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이 지속되고 가장 큰 수요산업인 건설의 경기침체가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인도와 아세안 지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국들의 수출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
석유화학업종도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높은 성장세였던 이차전지 분야 역시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비싼 전기차 가격, 국내외 전기차 보조금 폐지·축소 움직임이 결합되며 수요 둔화가 예고됐다. 실제로 포드, GM,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투자계획을 철회·연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건설 산업은 내년에도 부진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민간 건축은 수주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규제완화·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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