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선두 엔비디아까지…데이터센터가 실적 효자, 왜?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8-29 18:51:17
엔비디아 깜짝 실적 주역…전년比 154% 급증
AI 열풍 타고 상승세…두 자릿수 성장 행진
경제성·안정성 높아 상승세 지속 전망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통신사부터 서버, 반도체, 칩 기업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는 기업들의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발표한 올 2분기(5~7월) 매출에서도 데이터센터는 깜짝 실적의 주역이었다.
AI(인공지능)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2분기동안 매출 300억4000만 달러, 순이익 1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68% 급증한 수치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AI 프로세서를 포함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급증한 263억 달러에 달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엔비디아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88%나 된다. 데이터센터의 성패가 엔비디아를 웃고 울게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데이터센터가 실적 효자 노릇을 하기는 국내 통신사들도 마찬가지다.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올해 실적에서도 데이터센터는 약진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성장했다.
KT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 매출이 17.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91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다.
데이터센터가 매출 효자로 자리잡게 된 배경에는 AI 열풍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AI 작업의 경우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데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시설과 운영 노하우, 보안 없이 기업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인력채용과 설비 구축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이용 기업 수는 급증세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코리아 데이터 센터 마켓 2024-2027'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데이터센터(상업용) 평균 고객 수는 496개로 전년도 166개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앞으로도 데이터센터의 매출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 SK텔레콤은 AI붐을 타고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빠르게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AI 데이터센터는 바로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기존 코로케이션(데이터저장소) 형태를 벗어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에너지솔루션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수익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책임자)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호황을 장담했다. 그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차세대 AI 모델에는 10배, 20배, 40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할 것"이라며 3분기(8∼10월) 매출이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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