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내년 1월 OPEC 탈퇴한다'

남국성

| 2018-12-03 18:07:26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주력할 계획

카타르가 내년 1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3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의 국제적 역할 증진을 위한 장기 전략을 검토한 결과 OPEC을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카비 에너지 장관은"우리의 잠재력은 가스에 있다"며 "하루 480만 배럴 수준인 산유량을 65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릴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카타르가 내년 1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알자리라 방송 캡처]


카타르가 생산하는 원유는 올해 10월 기준 하루 평균 61만 배럴이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생산한다. 원유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480만 배럴을 생산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OPEC이 산유량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OPEC 회원국으로 남아 있으면 산유량 확대는 불가능하다.

 

카타르 OPEC 탈퇴 발표가 OPEC의 구속에서 벗어나 산유량을 마음 놓고 늘리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OPEC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에너지 정책을 펴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카타르가 탈퇴할 경우 OPEC 회원국은 14개국이 된다. 카타르에 앞서 에콰도르와 가봉, 인도네시아가 OPEC을 탈퇴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에콰도르와 가봉은 재가입했다.

한편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 산유국들은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가를 높이기 위한 감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가 카타르가 참석하는 마지막 OPEC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된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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