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레고켐 최대주주 등극…계열사 편입
김경애
seok@kpinews.kr | 2024-01-15 18:07:26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 도약 가속화"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5500억 원 규모)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15일 밝혔다.
레고켐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구 LG생명과학) 출신의 신약 개발 전문 인력들이 모여 2006년 5월 설립한 ADC(항체·약물 접합체) 벤처다. 2022년 연간 매출은 3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소폭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50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5일 종가 기준 1조5410억 원이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 약물(Drug)을 결합하는(Conjugate) 차세대 혁신 기술이다. 항체가 특정 세포를 표적해 유도탄 방식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치료 효능이 높아 항암제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이자 중국 지역 7개 법인 지주사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는다. 구주는 레고켐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 주를 매입,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을 계열사로 편입한다. 기존 경영진과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 대표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ADC 기술력을 가진 레고켐과 함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용주 레고켐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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