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vs '애플 인텔리전스'…삼성전자·애플, AI 정면 승부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6-12 18:49:13

'갤럭시 Z6'와 '아이폰16' AI 자존심 대결
삼성과 애플, AI 기술력과 혁신 선두 자신
아이폰16 수요 기대로 애플 주가 최고점
AI폰 선두 삼성…'강력한 AI'로 선공 전략

삼성전자와 애플이 AI(인공지능)로 정면 승부한다. AI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 AI'를 내세운 삼성의 독주체제였지만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을 공개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6'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16'은 또 다시 격돌한다. 양사의 AI 기술력과 혁신을 응집하며 두 제품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가 기기 사용에 관한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화면. [애플 제공]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팀쿡 애플 CEO의 AI 전략 발표 후 급등했다. 11일 뉴욕 주식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207.1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주당 207.15달러로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7.26% 오른 수치다.

 

시가총액도 3조18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은 AI칩 강자인 엔비디아를 밀어내며 시총 2위 자리도 탈환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아이폰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있다. 소비자들이 AI 기능이 구동되는 신형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교체하며 아이폰16 판매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월가는 애플의 AI 전략이 아이폰 교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까지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교체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분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기대 못 미쳤지만 아이폰16 판매 호재

 

물론 애플의 AI 전략이 호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판매에는 호재지만 삼성전자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미 선보인 기능들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AI를 통한 글쓰기와 이미지 표현, 통화 녹음과 텍스트 전환, 사진과 영상 검색에 이르기까지 애플이 발표한 AI 기능들은 참신성도 떨어진다. 심지어 텍스트를 이미지로 전환할 때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방법은 삼성전자의 '서클 투 서치' 기능과도 유사했다.

하지만 애플은 사용자의 취향까지도 고려한 맥락적 이해(Personal Context)를 혁신으로 내세우며 맞춤형 AI를 강조하고 있다. 맥락적 이해는 인간의 강점이자 AI에게는 취약점으로 거론돼 온 분야다.

음성 비서 시리(Siri)는 맥락적 이해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 서비스다. 시리는 사용자의 질문을 맥락적으로 빠르게 이해한 후 생성형 AI인 챗GPT까지 참고하며 유용한 정보를 찾아준다.

팀 쿡 CEO는 세계개발자대회(WWDC)24 키노트 연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언어와 이미지, 행동, 개인적 맥락, 자연어에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다"면서 "출시와 동시에 게임체인저로 거듭날 것"으로 자신했다.

지금까지의 선례에 비춰볼 때 애플이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16에는 다수의 혁신 AI 기능들을 내재할 가능성도 높다. 애플은 아이폰 신작을 공개할 때마다 '깜작 놀랄' 기능들을 소개해 왔다.

 

▲ 삼성전자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엠블럼 [삼성전자 제공]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스마트폰'으로 치고 나간 삼성전자는 또 다시 선공 전략으로 선두를 수성한다는 방침. 

 

최고 혁신작인 폴더블 신작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겼고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 현장을 '갤럭시 AI'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을 2주 앞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Z 플립6'와 '갤럭시 Z 폴드6'를 공개한다. 9월 예정인 아이폰16 출시보다 두 달이 앞선다.

언팩 행사 약 2주후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폴더블 신작 판매 시점은 올림픽 개최 기간과도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의 최고 경쟁력이라 할 다국어 지원과 실시간 통역 기능이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인들 사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리가 올해 9월 미국 영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AI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AI 음성 지원이 애플을 사실상 1년여 앞선 셈이다.

AI폰 선두 삼성전자 "강력한 AI 기능, 갤럭시 생태계 적용"

 

AI 기능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새로운 혁신을 예고한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최원준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7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하이브리드 방식 AI'의 성공과 '사용자 중심의 갤럭시 AI'를 강조하며 '한층 진화된 AI 경험'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보다 강력한 AI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해 모바일 AI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58%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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