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느라'…어린이 보행중 교통사고 급증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04-28 18:01:47

교통사고 사망 34%는 보행자…OECD평균 대비 2배
삼성화재 교통안전연구소,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어린이 보행사고 사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사상자는 26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인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 숫자가 4.9% 감소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전반적인 통계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선진국 가운데 보행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가장 많이 잃는 국가 중 하나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비율은 34%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위험상황에 대한 인지·대처 능력이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연구소의 분석 결과 휴대폰을 보면서 보행할 때 전방 주시율은 15%, 시야폭은 56%, 소리 인지거리는 5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까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년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를 보면 전체 어린이 중 77.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어린이 보행안전 앱 '워크버디' 주요 기능 예시 화면.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제공]

 

이에 삼성화재는 행정안전부, 교육부, 삼성전자와 함께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개발안 보행안전 앱 '워크버디'를 통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 알림 △보행 중 위험요소 실시간 감지 △일일 교통안전수칙 퀴즈풀이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성공도장과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국 17개 초등학교 재학생 98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한다. 이후 효과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철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장은 "스마트폰 사용률이 증가한 만큼 보행사고 위험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최소한 보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 않는 습관의 형성이 필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안전한 보행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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