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지원금 최대 119만 원?…갤럭시 S24 공짜 기대는 금물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3-15 18:14:54
번호이동 가입자 대상 전환지원금도 적용 임박
기대 크나 실제 혜택은 기대 못 미칠 수 있어
셈법 복잡하고 준비 시간 더 필요한 게 변수
통신사를 바꾸면 최대 50만원을 받는 전환지원금 적용이 임박했고 갤럭시 S24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일제히 올랐지만 소비자들이 받는 실제 혜택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위약금은 물론 결합할인과 장기가입자 혜택, 시스템 적용 등 전환지원금 적용에 앞서 통신사들이 고려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를 바꾸고 고가요금제를 선택한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원금을 모두 받는다고 가정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 규모가 최대 119만 원에 달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15일을 기점으로 갤럭시 S24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올렸다. 사업자와 요금제별로 적용하는 금액이 다르지만 공시지원금 규모는 최대 60만원에 달한다.
KT와 LG유플러스가 최대 50만 원,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 요금제 선택 가입자에게 60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최고가 요금제로 집중됐던 공시지원금 혜택이 확대된 것도 특징. 통신 3사 모두 프리미엄 이상 5G 요금제에 50만 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공시지원금 상향 이어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
통신사들은 16일부터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만원 한도로 전환지원금도 준다.
전환지원금은 정부가 통신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혜택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한 장치다. 정부는 가입자 이동과 사업자 선택 기회를 강화해 사업자간 경쟁을 활성화하고 가입자 유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로 전환지원금을 도입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률) 시행령을 개정하고 '번호이동 전환지원급 지급 기준' 제정안과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기준'을 의결했다.
통신 사업자별 세부 전략과 전산시스템 구축 등 사전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통신 3사는 내부 준비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정부 시책에 부응, 수작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지원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전환지원금 지급 대상과 금액 등은 사업자별 원칙이 정해지는 대로 각 사 홈페이지에 공시할 예정이다.
고려할 변수 많아 전환지원금 원칙 "고민 중"
통신 3사는 가입한 이통사 변경시 발생하는 위약금과 심(SIM) 카드 발급 비용, 장기가입자 유치를 위한 쿠폰 등을 전환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할 예정이지만 세부 원칙에 대해서는 막후 고민 중이다.
위약금은 물론 결합할인과 장기가입자 혜택, 시스템 적용 등 변수가 많아 사업자들의 고민도 깊다. 혜택 적용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는 작업이 복잡한 셈법을 요하고 이를 시스템에 적용까지 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번호 이동 가입자 지원과 장기 가입자 혜택을 어떻게 차별화할 지도 고민이다. 번호 이동 가입자 유치는 시장 순위를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장기 가입자 우대 역시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번호이동 가입자에게만 전환지원금이 과하게 지급돼 자칫 충성도 높은 장기 가입자가 이탈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사업자들은 "사업 운영 경험상 이리이리저리 옮겨다니는 '통신 메뚜기'보다 장기 가입자가 훨씬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 가입자들은 사업자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과 출혈 경쟁 방지에 도움이 되고 충성도도 높아 생태계 확장에도 유익한 부분이 많다.
갤럭시 S24 공짜?…과한 기대 대신 꼼꼼히 따져봐야
이같은 이유로 일부에서는 전환지원금 적용 초기 혜택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한다. 번호이동을 해도 가입자가 막상 지급받는 지원금 규모가 50만원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도 높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면 갤럭시 24 스마트폰이 공짜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기대하고 대리점에 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 그렇듯 요금제와 단말기, 각종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전환지원금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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