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가 올해 49만명 이상이며, 지난 5월부터 여섯달 연속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협회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49만4345명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44만2282명)보다 5만명 이상 많았다.
올해 1~4월까지는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가 더 많았으나, 지난 5월 이동통신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가 9149명 더 많았던 것을 시작으로 6월 7211명, 7월 2만721명, 8월 1만8604명, 9월 2만2636명이 더 많아 여섯달 연속으로 알뜰폰 이탈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9월에 2만2636명이 줄어든 것은 역대 최대 감소폭이었다.
▲ 올해 1~9월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49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자료사진] 이러한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은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동통신 3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월 2만원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 제공)와 비슷한 수준의 새로운 중저가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스몰' 요금제를, KT는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LTE 베이직' 요금제를, LG유플러스는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3GB를 제공하는 'LTE 데이터 33'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스몰' 요금제 가입자가 출시 일주일 만에 약 15만명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동통신 3사 중저가 요금제의 인기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는 결합 할인 및 멤버십 혜택이 더해지면 가격이 더 내려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 알뜰폰의 경쟁력이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