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성희롱 의혹 파문…국힘 "사실 면밀 확인"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5-12 18:27:35

도의회, 직원 분리 사실 조사…민주당, 해당 위원장 사과·사퇴 촉구
국힘 "성희롱 여부 신중·객관적인 검토 필요…경위 확인 뒤 조치 검토"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이 12일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 경기도의회 익명 게시판 와글와글. [뉴시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 "국민의힘 소속 해당 상임위원장은 피해 직원에 사과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원장은 더 이상 도민 그 누구도 대변할 자격도,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도 없다"며 "당장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석고 대죄하고, 의원직을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도의회 주무관인 A씨는 이날 오전 도의회 내부게시판에 '성희롱'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9일 6시 퇴근 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면서 약속이 있냐고 물었다"며 "저는 당일 이태원에서 친구를 보기로 해서 오늘 밤 이태원에 간다고 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이어 "그 후 위원장이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고 물었고, 제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했더니 위원장이 '쓰OO이나 스O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OO은 아닐테고'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화 당시 소속 상임위 팀장과 주무관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의회 사무처는 해당 직원을 분리 조치한 뒤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이 상식 이하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공개 사과 및 경찰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 "최근 언론보도 및 내부 게시판에 언급된 모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제가 된 발언은 남성 간 비공식적인 대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정황과 표현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볼 때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과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확인한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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