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정 질의서 수입농산물 급식 '도마 위에'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9-08 18:21:42
김동연 지사 "사업 구성 다시 보겠지만 인위적 조정하는건 무리 있다"
임태희 교육감 "진흥원 친환경 농산물 이력 공유 안돼…투명 검증 필요"
8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각급 학교에 공급 중인 일부 수입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격론이 벌어졌다.
김선희(국민·용인7) 경기도의원이 수입농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것은 우리 농수산물과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위적인 조정은 무리가 있다고 강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김선희 경기도의원은 8일 경기도의회 제386회 도의회 임시회 2차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도내 학교에 공급하는 일부 수입농산물이 진흥원의 역할에 벗어난다. 하나로마트도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재 정립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에 대해 "학교에 공급하는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의 82%가 우리 관내에서 공급되는 농산물이기 때문에 그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며 "말씀 주신 것처럼 사업의 구성은 다시 보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가 있다"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농수산진흥원이 왜 수입산을 취급하느냐. 수입산이 필요하거나 학교에서 원할 경우에는 농수산진흥원을 통해 구입해선 안된다. 왜 농수산진흥원에서 그것을 하느냐, 분명 이것은 큰 문제다. 판매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가 "동의할 수 없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러면 농협에서도 수입 농산물을 취급해도 되느냐"고 맞받았다.
김 지사는 "말씀을 오해하시는 것 같다. 저도 의원님과 똑같은 생각이다. 구체적인 아이템이 무엇이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지 파악한 다음에 답을 해야 지, 책임 있는 답이 나올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농산물과 수산물, 그리고 친환경 농어가와 함께 진행(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농수산진흥원의 친환경농산물 공급 관련 질문을 받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제가 몇 개 학교에 가서 아침에 급식 식재료가 들어오는 것 보니까 친환경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임 교육감은 "좀 파악을 해야겠다 해서 우리 직원 3명이 현장에 파견을 나갔다"며 "그런데 친환경 농산물의 이력 관리에 대해 전혀 공유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농촌진흥원과 계속 실무협의를 했는데, 협조가 안되니까 실무 공무원이 예산이 부족해서 학교 급식비를 좀 깎아야 된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공문을 내 보내 제가 보류를 시켰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이것은 예산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며 "정말 친환경 물품이 맞는지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달 7일 (지난달 23일 일선 학교로 내려보낸) 학교 급식 식재료 구매 방식 개선 공문(10월부터 동일 업체 연 5회 제한, 수의계약→경쟁입찰) 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경기도의 공문 시행 사실이 알려진 뒤 학교 급식에 친환경농수산물을 공급 중인 농민 단체들은 군사쿠데타식 공문 시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