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경원 "최근 與약세는 민심 경고…의·정 모두 타협해야"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4-03-27 11:55:51
"4년 간 정체된 동작구 발전, 교육·교통 개발로 해결"
"이재명 민주당, 정당 민주주의 붕괴된 전형적 모습"
"내부순환 급행철도로 서울 교통 문제 획기적 해결"
"의회 민주주의가 붕괴된 21대 국회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22대 국회는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4·10 총선 과제를 '유능한 민생문제 해결'로 규정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 위원장은 5선에 도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중 지지도가 높은 나 위원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동작을은 서울 탈환의 상징과 같은 '한강벨트'에서도 핵심이다.
나 위원장은 최근 여권이 약세를 보이는 선거 판세에 대해 "여러 부적절한 사태에 대한 서울 민심의 준엄한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는 설 자리가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여러 이슈에 대해 민심과 다른 판단을 했기에 민주당 공천파동의 반사이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달 이상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의·정 갈등'을 푸는 해법으로는 대화와 타협을 주문했다.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21대 국회의 재판이 되느냐 아니면 미래로 가느냐 아닐까."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어떤가.
"많은 분들이 '너무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분들은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한편에선 야당이 계속 윤석열 정부 발목을 잡고 공격한다고 본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인데.
"이번 선거는 혼란스러움의 연속이다. 한동안 민주당이 떨어지다가 한동안은 우리가 떨어진 뒤 지금 반등하고 있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탄핵'까지 언급했는데 국민들께선 그런 국회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정당은 '정당 민주주의'가 잘 작동돼야 건강한 법이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아니었는가. 정당 민주주의가 완전히 몰각(沒却)됐다. 그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믿는다."
-하락 원인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부적절한 사태에 대한 서울 민심의 준엄한 경고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는 설 자리가 없다. 더욱 낮고 겸손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정책과 비전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 논란 등 최근 민생 경제 실정이 부각되고 있다.
"경제 실정이 우리 잘못 만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료가 오르지 않았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국민들이 느꼈을 때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면 여당 책임으로 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여당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맞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1500억 원을 푸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 다행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을 여권이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조금 민심하고 다른 판단을 내놨기 때문이다. 굉장히 안타깝다."
-조국혁신당 돌풍이 화제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기본적으로 '반(反)윤석열'이지만, '반이재명' 성향도 있다. 비명 횡사 공천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국방패당', '범죄인 도피처'를 가능케 한 퇴행적 비례대표제의 부산물이다. 이에 대해선 국민의힘도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중도층 표심을 얻기 위해 '일 잘하기 경쟁'을 해야 한다."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있다."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대화로 풀어야한다. 저는 처음부터 의사 정원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쪽 모두 타협해야 한다."
-동작을 선거에서 핵심 의제는 무엇인가.
"결국 '동작 발전' 아니겠는가. 동작은 지난 4년 간 지역 발전이 너무 정체됐다. 새로운 사람을 잘못 뽑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가 선택한 동작 발전의 핵심은 교육과 교통이다."
-판세는 어떤가.
"대체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 정말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고자 하는 열망이 많다. 사실 동작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많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합리적으로 봤을 때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나경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오랫동안 지역과 함께 했기에 지역을 잘 안다고 본다. 낙선했어도 일을 계속해왔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가장 핵심적인 지역 공약은 무엇인가.
"내부순환 급행철도를 공약으로 냈다. 서울에 순환선이 2호선 하나 뿐이다. 그러다보니 철도 속도가 늦다. 강남에서 신촌까지 45분 걸린다. 일본 오사카에는 순환철도가 하나 더 있다. 그래서 한 바퀴 도는데 30분 걸리는 제2 내부순환 철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강남에서 광화문까지 15분 걸리는 노선이다. 이렇게 되면 이수역에서 광화문까지 18분 이내 도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했다. 서울 교통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21대 국회 아쉬움을 꼽는다면.
"우리 헌정사에 21대는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진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저출산 문제다. 저출산 정책을 1호 법안으로 준비 중이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